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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쇼핑몰,테마파크까지 '인도어 미식 골목'이 뜬다

[KJtimes=김봄내 기자]바야흐로 골목 상권 전성시대다. 편안한 분위기의 맛집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한 골목 상권은 젊은 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중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골목 상권의 대표주자인 이태원 경리단길, 신사동 가로수길을 시작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의 종로 서촌길에 이르기까지 골목 상권들은 각각의 특별한 개성을 보유하면서 골목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골목 상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맛집이다. 최근에는 호텔, 쇼핑몰, 테마파크 등도 골목길 열풍에 힘입어 '인도어 미식 골목'을 새롭게 선보이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들 미식 골목들은 국내외 유명 맛집은 물론 특색있는 콘셉트와 개성있는 레스토랑을 골목 곳곳에 선보이며 주 소비층인 30-40대 소비자 뿐 아니라 20대 젊은층 소비자들까지도 끌어들이고 있다. 골목길의 정겨움과 구석구석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를 제공하는 색다른 분위기의 '인도어 미식 골목'을 소개한다.

 

호텔 속 새로운 미식의 '()', 그랜드 하얏트 서울 '322 소월로(素月路) '

 

편안한 분위기와 친근함이 묻어나는 골목길이 호텔에 등장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지난 101일 호텔 최초로 미식 골목 콘셉트의 '322 소월로(素月路)'를 론칭했다.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지하 1층에 조성된 322 소월로 골목 안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4개의 부티크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 신개념 플라워샵이 자리잡았다. 한국만의 독특한 골목길 문화를 하얏트에 입히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현대적인 감각의 생선회 및 초밥 전문점인 '카우리(Kauri)', 품격있는 다이닝을 선보이는 '스테이크 하우스(Steak House)', 화려하고 세련된 인터내셔널 철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테판(Teppan)', 이자카아 스타일의 꼬치구이 전문점 '텐카이(Tenkai)'를 비롯해 고품격 자연주의 오픈형 플라워샵인 '피오리(Fiori)'가 바로 그 것이다. 322 소월로의 레스토랑은 기존의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의 호텔 레스토랑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친근함과 뚜렷한 개성을 입고 재탄생 했다. 30석 규모로 아늑하게 바뀐 공간과 함께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픈 바 테이블을 마련해 셰프와의 친밀한 소통은 물론 완성된 요리가 내 앞으로 오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관계자는 " ‘322 소월로의 전체적인 골목길 인테리어와 그 안에 자리한 4개의 레스토랑들이 사진이 잘 나오는 명소로 SNS에서 입 소문을 타며, 젊은 고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기존의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해 방문객들에게 호텔 속에서 느끼는 골목길의 정취라는 독특한 경험을 소월로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고메 투어를 위한 맛집 집합소,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하남은 단순한 쇼핑과 레저, 여가, 식도락의 즐거움을 모두 제공하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만들어진 만큼 먹거리 면에서도 다양한 맛집을 선보이고 있다. 가로수길, 경리단길과 같이 특색있는 골목 상권을 재현하기 위하여 골목길 개념을 실내에 도입,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의 면적을 뛰어넘는 1700(3200)에 달하는 식음서비스 공간을 꾸렸다. 다양한 메뉴와 스토리가 있는 식음서비스 공간은 쾌적하고 품격 있는 다이닝을 선사하는 '고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와 단품 메뉴로 승부하는 '잇토피아(Eatopia)'로 나뉜다.

 

먼저 햇볕이 잘 드는 1층 테라스 길을 따라 10여 개 매장이 200m 늘어서 있는 '고메 스트리트'는 한식 고수(高手)의 손맛부터 맛깔스러운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로드(dining road)'를 선보이고 있다. 3층의 '잇토피아(Eatopia)''먹다(eat)''이상향(eutopia)'을 합성한 말로, 레스토랑과 음식 거리(food street)가 한데 어우러진 '푸드 라운지' 형태로 구성했다. 단품 메뉴로 승부 하는 전통 맛집과 신예 맛집이 함께 어우러져 맛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푸드 코트인 '잇토피아'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요리를 한강을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다양한 맛집 브랜드 입점, '파미에스테이션, 파미에스트리트'

 

신세계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 맛집 거리를 테마로 조성한 '파미에스테이션'은 전국 10개국 30여개 식품, 음료 브랜드를 한데 모은 신개념 푸드코트다. '파미에스테이션'에는 신사동 가로수길, 청담동, 이태원 경리단길, 홍대 등 지역별 유명한 맛집부터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해외 맛집 브랜드까지 다양한 매장이 입점했다.

 

또한 거리 브랜드들로 조성된 스트리트패션 전문관인 '파미에스트리트'에서도 맛집을 빼놓을 수 없다. 66년 전통의 미국 오리지널 수제 팝콘 '가렛 팝콘'과 미국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자니 로켓', 경리단길 최고 인기 베이커리 '프랭크' 등 소위 뜨고 있는 맛집을 골목길 콘셉트의 길을 따라 조성해, 아기자기하고 색다른 맛집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즐기는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역의 가로수길, '파르나스몰'

 

유럽풍 골목 느낌을 재현한 파르나스몰은 삼성역의 가로수길이라고도 불리운다. 벽면에 일자로 붙는 아케이드형 매장이 아니라 블록을 여러 개 만들어 들쑥날쑥 매장을 배치하고 사이사이 골목을 만들었다. 지난달 2차 오픈으로 새롭게 단장하며 유럽형 골목길 느낌의 공간을 완성하고 식음 매장도 확 늘렸다. 골목길이 만나는 곳엔 작은 광장을 조성했다. 코엑스몰 방향으로 생겨난 좁다란 제2통로 양쪽으로는 환공어묵베이커리조앤더주스10개 식당·카페가 밀집해 있다. 점심·브런치 카페로 손님을 맞다가 저녁 땐 라운지 펍으로 변신하는 이태원의 손꼽히는 핫플레이스 글로브’, 이태원의 중동 음식점 허머스키친등이 대표 선수다. 오픈 첫날부터 줄을 서는 등 인기 있는 맛집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인도어 미식 골목의 먹거리들은 인근 직장인은 물론, 가족, 연인들의 발길을 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