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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그 후]패션그룹형지 “이월상품 안내‧할인하라는 규정 없다”

소비자 불만 ‘모르쇠’…모르고 산 소비자만 속앓이

[KJtimes=장우호 기자]패션그룹형지의 캐주얼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이 신상품과 이월상품을 구분하지 않고 판매해 소비자 불만이 가중되는 가운데 패션그룹형지 측은 이 같은 판매정책을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까스텔바작의 이월상품 무할인 가격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는 한 소비자 A씨로부터 시작됐다. <시사주간>은 12월 8일자 ‘패션그룹형지 ‘까스텔바작’, 소비자 기망 판매 논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전년도에 출시된 골프화를 신제품으로 알고 21만9000원에 구입했다. 시사주간은 해당 매장에서 A씨가 구매결정을 내리고 결제를 마칠 때까지 이월상품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평소 알고 지낸 지인이 전년도에 A씨가 구입한 모델과 같은 골프화를 동일한 가격을 주고 구매한 것을 알고 해당 매장에 이월상품 안내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본사 판매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말뿐이었다.

시사주간은 이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한국의경영대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당시 “고객의 한결 같은 성원 덕분”이라고 한 말을 인용하면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도 정직, 둘째도 정직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배불리기에만 급급해서는 도산의 길도 걸을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된 이후 패션그룹형지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본지>는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패션그룹형지와 접촉했다. 그 결과 이와 관련 패션그룹형지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접촉한 패션그룹형지 한 관계자는 가방, 신발 등 액세서리류와 의류 할인판매 시점이 다른 이유에 대해 잠시 머뭇거리다가 “캐디백, 골프화 등 골프용품은 의류와 달리 이월상품이어도 정상가 판매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모자 등 내구성이 떨어지는 용품은 의류와 동일하게 제품 출시 1년 후 할인판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고객에게 이월상품임을 안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가 신상품으로 안내한 것도 아니지 않냐”면서 “이월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할인해야 한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와 같은 판매정책은 앞으로도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격은 시장논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스테디셀러의 경우 이월상품이라도 정상가에 판매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면서 “잘 팔리는 제품은 디자인을 조금씩 개선해 새 제품으로 내놓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