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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그후]LG전자, G5 부진에 인력 재편했더니…이번엔 발화?

앞뒤 자르고 “G5 문제없다”만 강조

[KJtimes=장우호 기자]LG전자의 스마트폰 ‘G5’이 높은 불량률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스마트폰 사업 담당 임직원들이 구조 개편 대상이 된 가운데 이 휴대폰에서 발화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소극적인 대처로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매일일보는 12월 8일 ‘LG G5 믿고 구매했는데”…잇단 발화 의심사고에 이미지 실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여러 매체의 후속 보도도 이어졌다. LG전자의 기대작 G5에서 발화 의심 사고까지 발생한 것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모(37)씨가 구입한 LG G5는 지난 3일 밤 회사에서 충전 중 고열과 함께 타는 냄새가 났다. 김씨는 이틀 뒤인 5일 강남본점모바일서비스센터를 찾아 제품 교환 또는 환불을 요청했지만 A/S직원으로부터 거부당했다. 이어 본사 직원과의 통화에서 “발열 현상이 처음 발생한 건 아니다”며 “발열지점은 젠더인 게 맞지만 이물질이 들어가면 생길 수 있는 문제”라는 답변을 들었다.

매일일보는 이 같은 사실과 함께 앞서 지난 10월 말 이와 유사한 사례에서 당시 LG전자가 “원인규명 후 고객에게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고객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수차례 보도가 이뤄진 지 2주가 지난 현재는 어떨까?

<본지>는 LG전자와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LG전자 관계자는 정해진 답변만 되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휴대폰은 누구나 만지기 때문에 타 전자기기에 비해 불만 접수가 많은 편”이라며 “어느 전자기기든 사용 환경과 사용자 부주의로 인해 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 A/S센터에서 고열 발생 사유로 ‘이물질’을 들었던 것에 대해서는 “연구소에서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그래서 모든 휴대폰은 발화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퉁명스럽게 반문했다.

이어 <본지>가 충전부를 따로 두는 조립형 구조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묻자 “G5는 모듈형이지 조립형은 아니다”고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모듈형과 조립형이 같은 것 아니냐고 묻자 같은 대답만 수차례 반복했다. 그러나 모듈(Module)은 기계‧가구‧건물 등을 구성하는 규격화된 부품을 뜻하고, LG G5의 모듈(부품)은 ‘조립’하지 않은 채 개별적으로는 작동하지 못한다.

한편 지난 11월 27일 공개된 LG전자의 올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조5170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4364억원에 달했다.

경쟁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폭발 및 단종사태로 LG전자가 반사이득을 얻을 것이란 당초 업계 전망에도 불구하고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적자는 2015년 2분기부터 6개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부사장급 임원 2명이 해임됐고 전무급 임원도 고문으로 물러났다. 스마트폰 사업부의 직원 수 역시 크게 줄었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MC사업본부의 직원 수는 전년 7894명 대비 27% 감소한 5714명에 불과했다. 많은 직원이 스마트폰 사업을 떠나 자동차 부품이나 TV 부문 등으로 옮긴 탓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