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녹십자[006280]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대신증권은 녹십자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는 20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해외 임상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녹십자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2% 늘어난 3109억원, 영업이익은 1532.4%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가율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영업이익이 추정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는 그린진F의 중국 임상, 헌터라제 미국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상승이 제한돼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작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 인증을 취득한 4가 독감 백신의 입찰 시장 진입 가능성과 지난 3일 수두백신 입찰에서 6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따낸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영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부진한 내수 경기를 반영한 것에 기인한다.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0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줄고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38.4% 늘어날 것”이라며 “매출 소폭 감소에도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해외 사업부의 이윤 개선과 마진이 높은 화장품사업의 매출 호조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면서 “그러나 내수 경기 부진으로 의류 브랜드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