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화테크윈[012450]과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증권사가 관심을 가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NH투자증권은 한화테크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5만4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작년 폴란드와 체결한 자주포 2790억원의 수출계약이 하반기부터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며 핀란드, 인도 등 수출계약이 상반기에 기대돼 하반기 이익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주포, 장갑차, 전술·전자 시스템을 바탕으로 항공기 엔진까지 방위산업 부문에서 안정적 이익을 내고 있다”면서도 “에너지 장비와 산업용 장비 부문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 “산업용 장비 부문에서 한화 기계 부문과 협력하는 등 이익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적자 폭은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방산 부문의 적자가 기업가치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항공기 엔진 개발사업 착수에 따른 수익성 둔화로 올해 이익 추정치를 하향한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요인은 아니며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시 해외사업 분할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SK증권은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공식화됐는데 그 과정을 예상해 보면 롯데그룹의 효율적인 지주사 전환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롯데쇼핑의 인적분할과 합병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인적분할을 한다면 투자회사로 분할될 자산에는 롯데쇼핑의 해외 법인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해외 법인의 분할은 롯데쇼핑의 국내 사업 가치가 적절히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롯데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한 뒤 롯데그룹의 해외시업을 롯데쇼핑이 아니라 지주사가 직접 챙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롯데쇼핑의 국내 사업 부진이 심각한 수준으로 해외사업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롯데쇼핑의 국내 사업은 작년을 거치며 최악을 지나고 있다”며 “작년 도심형 아웃렛 총매출이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고 총매출 규모가 본격적으로 이익 증가를 견인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