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전자[066570]와 인터파크[10879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KB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8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LG전자의 경우 내년부터는 자동차부품(VC)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가 커지면서 주가 가치평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VC 부문 실적은 올해 4분기에 흑자 전환하고 내년에는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인터파크에 대해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이 종목의 경우 작년에 실적과 주가가 급락했으나 이익 체력은 향상했다며 2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인터파크의 경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쇼핑·도서부문도 온라인 가격 경쟁 완화와 비용구조 효율화로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실적 둔화가 올해 1분기에 마무리되고 2분기부터는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분석돼 1분기부터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한 7811억원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는 또한 시장 예상치인 5290억원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8215억원의 영업익을 올려 분기 최대 실적 달성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중남미와 중동 지역에서의 보급형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양호한 G6 초기 판매로 스마트폰(MC) 사업부 영업적자가 크게 줄고 프리미엄 가전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스마트폰 부문의 영업손실이 작년 1조3000억원에서 올해는 1571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줄고 내년에는 영업이익 3048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주가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부품을 공급하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관련 부품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중국·독일·북미 완성차 업체 수주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면서 “올해 말 VC 부문 수주잔고는 약 30조원에 이르고 2020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32%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티켓·공연사업 부문은 작년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하며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했다”며 “여행 부문도 직판패키지에서 3위에 진입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여행 부문의 경우 작년 마케팅 비용만 400억원 이상이었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만 절감해도 1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이 부문 영업이익 작년 29억원에서 올해 132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작년 인터파크는 실적 부진과 개인정보 유출 이슈로 주가가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라며 “마케팅 비용을 조절하고 쇼핑·도서 부문의 적자만 줄여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구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