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상사[00112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등 증권사가 관심을 가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NH투자증권은 LG상사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LG상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78억원, 81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으며 자원사업과 인프라사업이 실적 강세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LG상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예상보다 가파른 자원 부문의 성장 덕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LG상사의 경우 물류부문은 한진해운 사태 여파와 비수기에도 30%대 감소에 그쳐 선방했으며 2015년 범한판토스 편입 이후 물류부문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집행한 점, LG디스플레이 등 그룹사 물량 확대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물류부문 성장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사업은 작년 2분기 이후 시황악화로 실적 부진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 일회성 프로젝트 물량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비수기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석탄 가격 상승과 비석탄 자원 손실 축소 등으로 자원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2%, 22%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곽지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2.5% 늘며 추정치를 대폭 웃돌았다”며 “실적 호조는 석탄사업부의 인도네시아 광산 상업생산에 힘입어 작년보다 210% 증가한 영업이익을 낸 자원부문이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이미 시장에서 주목받던 석탄사업부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데다 석유사업부가 흑자 전환하는 등 자원부문이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가파르게 정상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프라 부문의 이익도 296% 증가했다”며 “하지만 이는 에탄크레커 프로젝트의 공사 진행률이 조기에 인식된 것으로 프로젝트 종료 시까지 인식되는 수익은 정해져 있어 프로젝트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