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필리핀 정부군이 계엄령이 선포된 남부 소도시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온라인매체 래플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서 지난 사흘간 정부군과 무장반군 마우테의 교전으로 양측에서 최소 44명이 사망했으며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정부군 최소 11명, 경찰 2명, 마우테 무장대원 3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에는 정부군이 헬기를 동원, 마우테 무장대원이 숨어있는 주거지와 시설물에 로켓 공격을 하고 산발적인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 6명, 마우테 무장대원 15명이 사망했다.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부군은 주민이 없는 지역에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을 했다고 밝혔다.
마라위 시의 인구 약 20만 명 가운데 14만 명가량이 인근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으며 나머지 주민들도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
마우테 무장대원 100여 명이 지난 23일 마라위 시에 침입, 주요 시설물을 불태우고 점거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섬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정부군은 현재 마라위 시에 마우테 무장대원 30∼40명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