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이노베이션[096770]과 KT&G[03378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동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정제마진 반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뤄 2019년까지 활황기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동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2.4% 감소한 421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6천44억원을 밑돌았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1700억원 가량이 반영됐고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예상보다 컸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KT&G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3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담배 수출을 중심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9811억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인데 2분기에 7.1달러 수준이던 정제마진이 7월 현재 7.9달러로 개선됐고 유가도 점차 반등하고 있다”며 중동지역 정제처리량 둔화, 재고부담 등에 따른 미국의 가동률 조정 가능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정제마진은 비수기임에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7∼8월부터 본격적인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이런 추세를 반영해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7% 올려 잡고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면서 “또한 정유업계가 저유가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났던 2014년처럼 다시 활황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4년 활황기 이후 글로벌 가동률 증가로 정유 시황이 주춤했는데 제한적인 신증설과 중국·중동·미국 가동률 상승세 둔화로 2019년까지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이익 성장성과 저평가된 주가, 배당 매력 등 측면에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KT&G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617억원과 386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8%와 11.7%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4.3%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내수 시장은 전자 담배 <아이코스>의 출시로 수요가 2.6% 줄었지만 점유율과 고가 담배 비중의 제고로 선방했고 특히 수출 담배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궐련형 전자 담배 등 불확실성 요인이 100%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의 강도는 연초보다 낮아졌다고 판단되고 상반기보다 나은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