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은 10월 어떤 분야의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11일 대신증권은 이달 말까지 실적 상향조정이 이어지는 반도체와 에너지, 화학, 소프트웨어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7% 증가할 것이라며 정보기술(IT)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성장과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차와 만도의 중국공장 판매·가동률 회복을 근거로 자동차 업종이 최악의 상황을 통과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업종의 최선호주로 만도와 현대위아[011210]를 꼽았다. 두 종목의 투자의견은 ‘매수’이고 목표주가는 각각 29만500원과 9만1000원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전망 상향조정은 반도체와 에너지가 주도하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가 1% 이상 상향조정된 업종은 에너지, 조선, 화학,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5개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이 중 4분기 실적 시장기대치도 동시에 상승하고 있는 반도체와 에너지, 화학, 소프트웨어 종목에 10월 말까지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3분기 실적 하향조정을 주도했던 자동차와 철강, 화장품의 경우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다면 주가반등 흐름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중국공장 가동률은 올해 2분기 70%에서 지난달 95%로, 현대위아의 경우 50%에서 80%로 각각 개선됐다”며 “현대차 중국공장의 지난달 판매량도 사업계획의 7만대를 상회하는 8만5000대를 기록해 회복 기조가 확인됐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에서 최악의 판매 부진을 벗어나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37%가량 판매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가 유럽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의 경기호조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판매가 회복 기조로 전환되고 있어서 이제 문제가 되는 주요 시장은 미국뿐”이라며 “다만 올해 신차 출시가 2종에 그쳤던 것과 달리 내년에는 7종의 신차가 미국에서 출시되는 만큼 판매 개선과 인센티브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