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해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IBK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목표주가 9만1000원과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한국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와 카카오뱅크 시너지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동력이 돋보인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4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며 올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 순익 감소 때문에 전 분기 대비로는 이익이 줄었으나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 실적은 탄탄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선발 주자로서 받는 프리미엄이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에 이익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로 지정됐다며 이달 중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다면 약 5000억원 규모의 발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의 경우 별도 당기순이익이 11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0.0% 늘었다”며 “수탁 수수료는 줄었으나 부동산과 기업공개(IPO) 등 여러 방면에서 수익을 내 투자은행(IB) 수수료 수익이 29%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3분기에 480억원 적자를 지속했으나 10월 말 기준 계좌개설 고객 수 435만명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초대형 IB로 지정된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하게 돼 선점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를 통한 수익 다각화와 고객층 확대도 실현 가능성이 크다”며 “카카오뱅크 적자를 반영해도 올해와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0%와 12.8%로 평균 7%대인 대형 증권사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자기자본이익률(ROE)로 0.13%포인트 규모인 29억원의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게 되고 내년 이익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면서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전 부문에서 고른 이익 기여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