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미쓰비시머티리얼의 자회사인 미쓰비시전선공업이 항공기부품 품질데이터를 조작했다가 들통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고베제강소의 알루미늄·구리 부품 데이터 조작 사태가 문제가 된 뒤에 산하 기업에서 품질에 관한 사내조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발각된 것이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미쓰비시전선은 크게는 미쓰비시(三菱) 그룹에 소속된 전선 제조 회사로 부품사업도 하고 있다. 도쿄 지요다구에 본사가 있으며 일본 6대 전선회사 가운데 하나로. 연매출 295억엔, 종업원은 510명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전선공업은 고객과 계약한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을 출하해 왔다. 데이터 조작이 행해진 부품은 항공기 등 공업제품용 패킹재로 사용되는 ‘O링’이다. 수지(樹脂)로 만들어지며 배관을 밀봉해 내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이 부품의 거래처가 수백 곳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품질조작이 장기간에 걸쳐 계속된 것으로 알려져 전모가 밝혀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부품은 비교적 쉽게 교환이 가능한 데다 고객에 대한 사정 설명도 시작돼 현재 시점에서 안전에 관한 문제는 발생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