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미래에셋생명[085620]이 금융그룹에 대한 정부의 통합 감독시스템 도입 추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KB증권은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7500원에서 65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주가 회복을 제한하는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남석·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의 지분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미래에셋생명의 주가가 최근 한 달간 6.7% 하락했다”며 “그 배경으로 정부의 금융그룹에 대한 통합감독 시스템 추진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감독 기준 강화가 미래에셋생명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영업 전략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이 시스템의 도입 과정에서 간헐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은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3월 통합 미래에셋생명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2월 21일 금융위원회가 PCA생명 합병을 최종 승인한 것에 따른 것이다.
작년 11월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현재 통합추진단을 발족해 합병을 준비 중으로 3월 통합 미래에셋생명이 출범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과 통합하게 되면 총자산 규모가 11월 말 현재 29조원에서 34조7000억원으로 증가해 생명보험업계 5위로 오른다. 설계사 수도 4300명에서 5500명으로 늘어나 역시 업계 5위로 올라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