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 E&M[130960]이 CJ오쇼핑[035760]에 흡수합병되는데 대해 KT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서로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18일 KTB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이들 회사의 합병 결정으로 장기 성장을 도모할 수는 있겠지만 시너지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의 해외 콘텐츠 확대 및 테마파크를 포함한 신규사업 확장에 CJ오쇼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유용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양사가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융복합 사업 시너지는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이 주당 9만3153원에 책정되면서 하방 경직성도 확보했다”면서 “다만 양사간 시너지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고 기대감을 선반영하기보다는 사업적 성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는 올해 합병법인의 예상 매출액 4조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전망하는데 양사의 배당 정책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합병법인의 올해 배당성향 15%를 목표로 제시했다”며 “CJ E&M의 미디어와 CJ오쇼핑의 커머스 경쟁력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특히 해외 성장 가능성이 큰 미디어 사업이 합병법인의 현금 창출 능력을 토대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면서 “그러나 미디어와 커머스라는 결합이 현재로써는 다소 생소한데 쇼핑 사업 측면에서 시너지를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주가 측면에서 합병법인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전날 CJ E&M 주가는 9만8000원으로 3.2% 올랐고, CJ오쇼핑 주가는 25만5000원으로 8.9% 상승해 괴리가 발생했는데 전날 종가 기준으로 CJ E&M의 주가는 10만4662원까지 상승해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CJ오쇼핑은 전날 공시를 통해 급변하는 미디어-커머스 산업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J E&M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비율은 1대 0.4104397이며 합병 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회사 측은 “존속법인인 CJ오쇼핑이 CJ E&M의 영업을 그대로 승계하게 된다”며 “이번 합병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해 회사의 재무와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