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항공[003490]과 SK케미칼[285130], 대한유화[006650]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KB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항공 여객 업황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와 중국인 관광객 회복 등으로 항공 여객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9.7%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SK케미칼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지주회사 전환 후 사업 전개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삼성증권은 SK케미칼의 경우 전날 SK유화 소규모 흡수합병을 공시했는데 이로 인해 원재료 안정적 확보, 유화 사업 내재화에 따른 사업 효율성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대한유화의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대한유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4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두 번째로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29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된 것도 원화 강세로 비용 절감 효과를 본 데다 여객 및 화물수송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주당 250원(우선주는 300원)의 배당 등 경영진의 주주친화 정책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종속회사 이니츠 대상의 599억원 규모 전환우선주 증자의 경우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의 차량 경량화와 전기차 소재 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설비 및 공정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SK케미칼이 미국 사노피 파스퇴르와 1억5500만 달러 규모로 세포배양방식의 고효율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생산기술 이전계약을 맺은 것과 백신 사업부 분사 등도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시황을 기반으로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가 꾸준히 확대됐고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 절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대한유화는 올해 연간 증설 효과가 모두 반영돼 5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증설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