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영원무역[111770]의 올해 실적이 업황 회복세 둔화로 애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KB증권은 영원무역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KB증권은 영원무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의 경우 45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고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8.3%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10.3% 하회했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의 업황 회복세가 부진하고 종속회사인 스캇의 실적 부진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김은지 KB증권 연구원은 “업황 회복 속도 부진으로 올해 수익 추정치도 하향 조정하는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5.6%, 8.9% 내려 잡았다”면서 “다만 OEM 업황의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점은 긍정적이고 스캇의 실적도 2017년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도 영원무역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종속회사인 스캇(Scott)의 부진 등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은 영원무역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 증가한 20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연결 대상 회사인 스캇은 영업이익은 추정치 수준인 80억원을 올렸으나 순이익에서는 영업권 상각 반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9% 줄어든 1조9917억원,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1761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스캇의 영업이익은 39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스캇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 부진 등으로 매 분기 예상치를 밑돌아 실적 방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스캇 실적 불확실성과 환율 전망치 하향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내렸으며 업황 회복도 아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발표된 미국 내 의류 관련 재고는 9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일부 의류업체 재고가 증가세로 반전됐으나 업황 회복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동종업체와의 주가 가치평가 수준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