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이노텍[011070]과 아이엔지생명[07944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대신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상반기 실적이 종전 추정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조정을 예상하지만 3D 센싱 카메라 매출 확대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수익성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4월 중으로 적극적인 비중 확대 관점으로 전환할 것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아이엔지생명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인수합병(M&A) 모멘텀이 둔화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최근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라 소액주주 가치를 무시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은 극히 작을 것이라며 매수자도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기보다 모두에게 최대한 공정한 탈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올바른 결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전략 거래선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지연 등으로 상반기 실적은 종전 추정 대비 부진할 것”이라며 “특히 매출 대비 수익성 부진은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 가중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설비투자 진행으로 올해 상반기 감가상각비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302억원, 2분기는 91% 줄어든 3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권 전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며 일부 은행 지주사가 아이엔지생명 인수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악에는 실질적으로 인수전 참여자가 한곳으로 한정되는 경우 향후 인수 가격이 하락하거나 더 나아가 M&A 자체가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이는 M&A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소액주주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KB금융지주도 KB손해보험 합병 시 잔여지분에 대한 교환가격에 시가 대비 17%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등 소액주주 배려에 노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