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엔씨소프트[036570]와 게임빌[06308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교보증권은 엔씨소프트의 50만원에서 43만원으로 14% 내리고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그러면서 신작 출시 모멘텀을 주가에 반영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며 기존 추정치에서 신작을 제외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올해 출시 예정이던 <블레이드앤소울2>는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고 <리니지2M>도 내년 출시 예정이라며 신작 출시 모멘텀이 멀리 있는 상황이,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은 분기마다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게임빌의 목표주가는 7만7000원에서 7만으로 9% 내리고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게임빌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액은 58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했으며 <로열블러드>, <빛의 계승자 글로벌> 등 신작이 매출에 기여했지만 흥행 수준이 당초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해 시장 예상치에 미달하는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경쟁작 출시에도 하루 매출 29억원을 유지했다”며 “이에 따라 1분기 매출액은 48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8% 늘었고 영업이익은 2083억원으로 57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새로 출시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 빠르게 콘텐츠 고갈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니지M의 견고한 실적은 경쟁작과 차별화된 부분”이라면서 “다만 신작 출시 일정이 지연됐다는 점이 아쉽다”고 진단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으로 가치를 높이려면 히트 신작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해 2∼4분기에 신작 9개 발표 일정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며 “신작 중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부 흥행성과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신작에 대한 투자 대응은 사후검증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