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영 강자’ 고가, 아시안게임 뛸 수 없게 된 사연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대회 4연패 물거품

[KJtimes=김현수 기자]“믿을 수 없었다. 실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도핑에 대해 엄격하게 생각해 왔던 터라 내 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온 데 대해 한심하고 부끄럽고 당혹스럽다. 하지만 절대 의도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


월드챔피언 출신의 일본 수영 국가대표 고가 준야(31)의 말이다. 지난 2006년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배영 50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올해 대회 4연패를 노렸으나 결국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탓이다.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고가는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일본수영연맹(JSF)이 그를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서 제외됐다. 국제수영연맹(FINA)가 고가의 선수자격을 임시로 정지시킨 것이다.


고가는 지난 32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실시한 경기 외 도핑 검사 때 소변 샘플에서 근육 강화를 돕는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B 샘플에서도 역시 양성반응이 나왔다.


고가는 지난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배영 100금메달을 수확하고 배영 50에서는 2424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딴 세계 정상급 배영 선수다. 지난달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일본선수권대회 배영 50에서도 우승해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약물에 발목이 잡혔다.


한편 현재 고가는 고의성이 없었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그는 향후 FINA 청문회에 출석해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