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월성 1호기 조기폐쇄가 한국전력[015760]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대신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으로 한국전력의 일회성 비용 및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나 향후 정부에 100% 보전 청구 계획으로 실질적인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5일 월성 1호기 조기폐쇄와 설계 또는 부지매입 단계에서 중단된 신규 원전 4기(천지 1호·2호, 대진 1호·2호)의 건설 백지화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말 발표됐던 정부의 에너지 전환 로드맵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미 포함된 내용으로 한수원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수원은 이번 결정이 정부 협의로 진행돼 향후 관련 손실 및 비용을 정부에 청구할 것”이라면서 “월성 1호기는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0.6%에 불과하며 이미 가동 중지 상태였기 때문에 전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KB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당시 KB증권은 지난해 줄어든 한국전력 영업이익의 69.7%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원인이었으며 친환경 발전정책 영향은 미미했고 정부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만 5.7%, 2020년까지는 누적 9.5%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있다고 추정하는데 이런 인상요인은 오는 8월 5% 인상을 시작으로 3년에 걸쳐 전기요금에 반영될 것”이라며 “전기요금은 물가상승 부담이 적을 때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6%로, CPI 상승률이 낮은 지금이 전기요금 인상 부담이 적은 시점”이라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부정적이었던 정부 인사들의 발언 상당수는 친환경 발전정책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집권 정당의 성향이 전기요금 인상을 가로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