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희토류를 찾아라.”
일본 정부가 해저에 매장돼 있는 희토류 등 희귀 자원 탐사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무인잠수기를 이용해 해저 6000m의 심해를 탐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는 게 그것이다.
현재 일본은 대부분의 희토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세계 생산량의 80%는 중국이 점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심해 해저에 희귀한 자원이 많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심해탐사를 위한 국가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심해에서도 해상과 통신을 하거나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2020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무인잠수기 개발은 내각부의 ‘전략적 이노베이션 창조프로그램(SIP)’ 사업의 한 항목으로 다음 달 공식 채택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수심 2000m 해저에서 무인잠수기 5대를 동시 운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오키나와(沖繩) 근해에서 실제 운용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토대로 해저 6000m에 달하는 심해에서도 해상 시설과 통신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계획이다.
뿐만 아니다. 수심 3000m 정도의 해저에 잠수기 충전설비를 구축해 해저 6000m에 있는 잠수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해 잠수기가 연속 5일가량 탐사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보도를 통해 탐사 대상이 수심 2000m의 경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의 30% 정도를 탐사할 수 있지만 이를 6000m로 늘리면 탐사 대상이 전체 EEZ의 94%에 달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 일본 영해와 EEZ를 합친 면적은 일본 국토의 12배에 달한다면서 특히 심해 EEZ에는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불가결한 희토류가 많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