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헬로[037560]가 가입자 기준으로 3위의 케이블 방송 사업자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KB증권은 CJ헬로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기존 목표주가 7900원과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앞서 매물로 거론되던 이 회사는 최근 딜라이브에 대한 실사를 시작하며 이 회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은 CJ헬로의 경우 매출원가로 작용하는 프로그램 사용료 증가, 고가요금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여전히 비용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얼마나 싸게 인수하는지가 관건”이라며 “CJ헬로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서울 권역 대부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프로그램 사용료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력 강화와 더불어 자체 콘텐츠 제공 등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CJ헬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2913억원으로 케이블TV, 인터넷, 알뜰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모두 반등했다”면서 “저가 요금제 가입자 이탈과 고가 요금제 가입자 유치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CJ헬로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2913억원으로 5.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5억원으로 44.4%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CJ헬로에 따르면 케이블TV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7597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7원 상승했으며 개인맞춤 지능형 TV ‘알래스카’ 인기가 원인으로 꼽혔다. 디지털TV는 66원 상승한 9946원, 이동통신(MVNO)은 2004원 증가한 2만2951원을 기록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42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9000명 증가했으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2만1000명 줄었다. MVNO 가입자는 84만2000명으로 전 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LTE 가입자가 52만7000명으로 7400명 늘었고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62.7%를 차지했다.
CJ헬로는 올해 하나방송 인수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19.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하반기 케이블TV와 MVNO의 가입자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렌털, 에너지(ESS), 가상현실(VR) 등 신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