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우조선해양[042660]과 두산밥캣[241560]에 대해 증권사가 관심을 가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유진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매수’와 3만37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안정적으로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선가 상승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현시점이 조선주 매수 시점으로 나쁘지 않으며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 매각 손실이 3분기에 발생해 올해 순이익은 부진하겠지만 현 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으로 조선업종 최선호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두산중공업이 보유 중인 두산밥캣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이 두산밥캣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두산밥캣 주식 157만8070주(지분율 10.55%)를 3681억원에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일반적인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형태가 아닌 ‘총수익스왑’(TRS: Total Return Swap) 방법으로 국내 금융기관에 매각됐으며 TRS는 주식 매각자와 매입자가 투자에 따른 수익과 위험을 나누는 파생거래라고 소개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수주는 지난달 말 기준 35억3000만 달러”라며 “올해 5월 이후 안정적으로 매달 4억달러 수준의 신규 수주를 내고 있고 상선 중심의 신규 수주만으로 연간 수주 목표인 7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조선사 3곳 중에서 실적 안정성뿐 아니라 수주 목표 달성률(50.4%)이 가장 높다”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안정성이 유지된다면 투자 매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기준가격 대비 주가 하락으로 인한 매입자(국내 금융기관)의 손실을 매각자(두산중공업)가 보전하고 주가가 기준가격보다 오르면 매입자가 매각자에게 수익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으로서는 두산밥캣 주식 현물을 들고 있는 것과 동일한 포지션을 취하면서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하다”면서 “국내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두산밥캣 주가 향방에 대한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수수료와 이자 수익이 발생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두산밥캣 주가 수준이 저평가 영역이라는 판단과 블록딜 형태로 매각 시 발생하는 두산밥캣 주가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에서 TRS 형태로 지분을 매각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