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최근 경남도내 한 중학생이 넘어진 농구대에 깔려 숨진 것과 관련,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을 한다.
11일 경찰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한 중학교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중학생 A군은 당시 농구 골대 림이 휘어진 것을 보고 친구 어깨에 올라타 림을 바로 잡으려고 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농구대는 A군이 잡아당기는 힘을 이기지 못한 채 A군 쪽으로 넘어졌다. A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이 학교 주변 CCTV와 학생 진술 등을 확인한 결과 해당 농구대는 태풍 콩레이가 상륙한 지난 6일 한 차례 넘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을 넘겨 8일 등교한 학생들은 넘어져 있던 농구대를 세웠다. 이후 A군 등이 낮에 농구대를 다시 눕혔다 세웠다 하다가 휘어진 골대 림을 바로 잡으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원래대로라면 이동식인 해당 농구대가 넘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감안,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농구대 밑에는 개당 30∼40㎏에 해당하는 무게추 3개가 고정돼 있어야 했지만, 경찰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게추들이 빠져 있는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학교 측 관리 소홀 책임은 없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시설물 관리 담당자가 사고 직전인 주말 당직자로부터 농구대가 한 차례 넘어졌다는 사실을 전달받고도 별다른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시설물 관리 담당자에 대한 책임을 따져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