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로템[064350]의 철도 관련 수주 잔고 증가 속도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2만2500원에서 3만1200원으로 올렸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경우 철도차량 사업을 영위하는 관계로 주로 대북주로 인식되지만 대북이슈를 제외하고 올해 괄목할 만한 수주잔고 증가속도를 보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2015년 5881억원에 불과했던 신규 수주가 2016∼2017년에 2조5000억원에 이르렀고 올해도 신규 수주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들어 한국 동북선, 방글라데시 디젤전기 기관차 등 6327억원어치 신규수주를 기록해 올해 2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며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수주 잔고는 6조450억원으로 2015년 4분기의 2배에 육박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최근 주가 흐름은 본업 현황보다 남북관계 분위기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변동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주목할 점은 과거 실적개선이 본격화하지 못했기에 저평가됐지만 현재 철도 부문 수주 잔고가 2배 수준으로 늘어나 실적 증가 기대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11일 방글라데시 철도청으로부터 약 2억3900만달러(약 2712억원) 규모의 디젤전기기관차 70칸을 수주했으며 이로써 방글라데시에서 지난 5월 약 410억원 규모의 디젤전기기관차 10칸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의 경우 그동안 방글라데시에서 사업하며 쌓은 신뢰와 파트너사인 포스코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낸 성과이며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의 경쟁력 있는 금융 지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전체 디젤전기기관차 365칸(계약 물량 포함) 중 현대로템의 수주 규모는 약 32.6%로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방글라데시에서 디젤 차량뿐만 아니라 객차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높은 점유율을 통해 수주를 지속해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0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해 2021년 상반기 초도 열차 편성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전 열차 편성을 납품할 예정이며 납품된 차량은 방글라데시 다카∼치타공 노선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