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이노베이션[096770]과 삼성전자[005930] 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유진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는데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의 경우 1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83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각각 27.2%, 13.3%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기존 목표주가 5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에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한 64조2000억원, 올해보다 5.9% 감소한 60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60조원 수준의 양호한 이익 달성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유가 차이로 재고 이익은 줄었지만 윤활유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E&P(자원채굴·생산)사업 부문도 유가 상승 등에 따라 판가가 올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질유 비중 확대와 수요 부진으로 휘발유 마진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정유사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등유·경유의 마진이 강세를 보여 복합정제마진은 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등락할 것”이라면서 “소재사업부는 성장성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6.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로 연평균 영업이익 29조원을 기록하던 2013∼2016년의 밸류에이션 하단 밴드(PER 8.0배, PBR 1.0배)를 하회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D램과 낸드 설비투자는 각각 올해 대비 6%와 3% 감소한 182억 달러, 249억 달러로 예상된다”면서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과 가격 하락 등으로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상태에서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는 추가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과거 PC 수요증감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 반도체 업종은 내년부터 데이터센터와 5G를 통한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서버 수요 증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