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에스엘[005850]과 현대에이치씨엔[12656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NH투자증권은 에스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이익 성장 가시성이 양호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에스엘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986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고객 다변화와 제품경쟁력 측면에서의 비교우위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에이치씨엔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5600원을 새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수익성이 호전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에이치씨엔의 경우 기업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낮으며 기업가치(EV)를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로 나눈 값(EV/에비타)은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EV/에비타’는 기업을 인수해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뜻하는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기업이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황 불확실성을 고려해도 내년 3개 신규 법인 가동과 LED 램프 성장세 본격화로 이익 성장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며 “북미법인의 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인도법인도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고 4분기 현대차그룹의 국내 공장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에이치씨엔은 현금 흐름이 양호해 올해 3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이 3609억원에 달한다”면서 “내년에는 보유 현금이 3836억원, 2020년에는 4220억원에 달해 EV/에비타가 내년 1.1배, 2019년엔 0.6배로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마케팅 비용 감소로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7.1%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현금 증가에 따른 금융 수익 영향으로 내년 순이익도 올해보다 9.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