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황금돼지해 1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가 1950∼2160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KB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1월 선호 업종으로 ▲건설 ▲화장품·유통 ▲미디어·레저 ▲ 통신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반면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셧다운 장기화 ▲국내외 실적 둔화 ▲미중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KB증권은 경기 둔화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최근 선진국 증시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며 한국 증시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하향 조정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은택·김영환·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 부진이 본격화하는 반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매크로 이벤트가 1월에 집중됐다”며 “미중 무역협상,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트럼프 대통령 연두교서 등이 모멘텀을 만들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원은 “한국은 1월에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앞서는 경우가 많아 ‘코스닥 1월 효과’가 있다”면서 “그 이유로는 정책 기대, 대주주 과세이슈 해소, 연초 리밸런싱(재조정) 등 수급이나 심리요인이 꼽히는데 현재처럼 금리 차가 축소되고 역전을 향해가는 국면이 이어지면 코스닥 비중이 큰 성장주의 강세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6일 KB증권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대한 논의의 윤곽이 잡힐 때까지 시장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경질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했지만 시장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은 언젠가 회복되겠지만 셧다운 논의가 윤곽이 잡히기 전까지는 불안한 형국이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2년물 금리와 연준 기준금리가 데드크로스(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현상)를 나타내면 연준이 머지않아 금리를 내리는 ‘경기둔화’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데 시장이 베팅하기 시작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