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진칼[180640]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대신증권은 한진칼의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로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이를 통해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순자산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이런 가능성을 반영해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을 20%에서 10%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대미 신약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TB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 1일(현지시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았다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전했다.
양지환·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지난 1일 한진칼에 대해 제한적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결정했다”며 “이보다 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역시 주주명부 열람 신청·주주제안서 송부 등을 통해 경영 쇄신 행보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국민연금과 KCGI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은 향후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시킬 만한 요인들이 존재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혜린·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보타는 FDA 승인 절차를 완료한 아시아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으로 저렴한 제조 원가를 고려할 때 나보타의 영업이익률(OPM)은 50%를 웃돌 것”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는 나보타의 미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올해 추정 실적에 대미 수출액 300억원을 추가 반영한다”면서 “2분기 중 유럽 지역 내 품목허가도 예상되는 가운데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가치 확대가 기대되고 대웅제약의 중장기 주가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