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 최근 일본에선 지난달 지바(千葉)현에 거주하던 10세 여자 어린이가 아버지(41)로부터 학대를 받은 끝에 숨진 사건을 놓고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찰이 지난해 아동상담소에 통보한 18세 미만 아동에 대한 학대 의심사례가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요미우리신문은 경찰청이 전날 지난해 아동학대를 의심해 전국 각지의 아동상담소에 알린 사례가 전년보다 22.4% 증가한 8만104명으로 집계됐으며 경찰의 아동학대 통보 사례는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14년 연속 증가했는데 그 수가 8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경찰청 집계에선 가정폭력 인지 건수도 사상 최다로 전년보다 5027건 늘어난 7만7482건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1만5964건은 남성이 피해자였다며 경찰의 대응도 통보 건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동 앞에서 부모가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폭언을 하는 등 심리적 학대가 5만7326명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폭행 등 신체적 학대가 1만4821명, 식사를 주지 않는 등의 육아 방임 7699명, 성적 학대 258명 등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은 보도를 통해 아동학대 통보 건수가 이처럼 증가한 이유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고와 상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경찰청은 지난 2016년 4월 신체에 상처가 있는 등 학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신속히 통보하도록 전국 경찰에 전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