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 주총’…관심포인트 셋

최대 관심사는 ‘이재용 사내이사’ 재선임안 상정 여부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2년간 이 회사가 3월 마지막 주의 전주 금요일에 정기 주총을 열어왔던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올해 예상 주총일은 322일이다.


현재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 주총에서 상정 가능성이 점쳐지는 주요 안건들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여부, 사외이사 3명 연임 또는 신규선임 여부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16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던 이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 상정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3년 전 당시 그의 사내이사 선임은 오너의 책임경영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장기 와병 중인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본격적인 이재용의 뉴(new) 삼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 부회장의 사내이 임기는 오는 1026일까지다. 상법에 따라 이사의 임기는 3년을 초과할 수 없다. 때문에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려면 재선임 절차가 필요하다. 오는 3월 주총이 임기 내 열리는 마지막 정기 주총인 셈이다.


재계에서 이 안건을 주목하는 배경에는 그간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타이틀이 지녔던 상징적 의미가 무거웠던데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사내이사 재선임 시점과 방식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재계의 분위기는 당장 이번 주총에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는 명분은 또 있다. 최근 대법원은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사건 상고심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는데 이런 시점에 회사가 임시주총이라는 길을 놔두고 굳이 정기 주총에서에서 그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려 공론화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그것이다.


재계에서는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분 8.95%(지난 8일 공시 기준)를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은 최근 한진칼과 남양유업의 경영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때문에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사내·사외이사 선임과 관련 사외이사 후보군의 자질에 따라 국민연금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앞서 지난해 주총 때 국민연금은 이상훈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감독의무 소홀이라는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외이사 선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이 안건은 주총에서 일단 표면적으로 드러난 상태로 삼성전자의 사외이사는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중 절반의 임기가 다음 달에 만료된다.


이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인물이 연임하도록 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야 한다.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는 이인호 전 신한은행 은행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3명이다.


재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독립성이 한층 강화된 새로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올해 어떤 사외이사 후보군을 발굴할지에 대한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석방 후 강조해온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사내이사 없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사추위를 출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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