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정부가 사람의 장기를 가진 동물을 만드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은 문부과학성은 동물과 사람의 세포를 혼합한 ‘동물성(性) 집합 배아’의 처리와 관련해 더욱더 폭넓은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 1일 지침을 개정했는데 이는 그간 금지했던 동물성 집합 배아의 동물에 대한 이식이나 이러한 배아를 이용한 출산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지침이 개정됨으로써 췌장이 없도록 한 돼지의 배아에 사람의 인공만능줄기세포(iPS)를 주입한 뒤 배아를 돼지의 자궁에 이식, 사람의 췌장을 가진 돼지를 만들 수 있게 됐으며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방법으로 만든 장기를 치료 목적으로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도 검토된다.
이번 지침 개정에 따라 관련 연구를 진행하려면 연구기관과 문부과학성의 2단계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연구를 준비 중인 도쿄대 연구팀이 돼지의 체내에서 사람의 췌장을 만드는 연구계획을 이 대학 윤리심사위원회에 신청할 방침이다.
아사히신문은 보도에 따라 기존에 동물성집합 배아를 만드는 것은 기초연구에 한정, 배아의 배양이 최장 14일간만 허용됐고 이식도 불가능했지만 이번 지침 개정에 따라 동물의 체내에서 사람의 장기를 만드는 연구가 일본에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