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올해 미국의 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인상 기조가 살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앞서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하면서 점도표에서 올해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21일 KB증권은 이 같은 진단을 내놓고 통화정책 체계 변화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양원 연설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KB증권은 "재 미국 경기에 나타난 역류 현상들을 고려해 금리 인상을 잠시 멈추지만 향후 경기가 개선되면 연준은 다시 한 번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슈퍼 비둘기’ 정책으로 미국과 국내증시의 변동성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연준 자산이 축소되는 국면에서 달러는 강했으며 연준의 자산 축소 종료는 이런 달러 강세 추세가 반전될 여지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이었으며 특히 연준의 자산 축소 종료 계획은 궁극적으로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 인플레이션 전망, 점도표 등의 하향 조정 속에서도 장기 전망은 이전 수준을 고수한 것을 그 근거로 볼 수 있다”며 “더욱 길게 가기 위한 연준의 행보는 통화정책 체계 변화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통화정책 체계 변화가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연준의 자산 보유가 축소되는 국면에서 변동성 지수(VIX) 저점은 점차 높아졌다”면서 “연준의 자산 축소 종료는 이러한 주가 변동성이 더 크게 높아질 우려를 통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미국이나 한국 증시 모두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둘기파적인 연준 정책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의 조정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금융시장의 유동성 여건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여지가 있어 코스피의 주가 회복 시도는 아직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