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금융권·유통업계’…강원도 산불 피해 구호 발벗고 나섰다

성금에 자원봉사단 파견, 금융지원까지 각양각색

[Kjtimes=김봄내 기자]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재계 및 금융권, 유통업계 등에서 구호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10일 한화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억원을 기탁하고 약 600명 규모의 임직원 자원봉사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자원봉사단은 피해 규모가 큰 속초시와 고성군 일대를 중심으로 환경정화, 시설 복구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원을 추가로 기탁, 10억원을 지원한다. 롯데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전국재해구호협회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연간 6억원 규모의 재해 긴급구호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불이 일어난 지난 4일부터 즉시 피해지역에 대한 구호를 시작했다.


LG그룹 LG를 통해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돕고 피해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


그런가 하면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을 지원하고 LG전자는 이동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피해가정의 고장 난 가전제품 수리 활동에 나섰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이동기지국을 설치해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한편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피해 지역에 투입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차량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수리할 경우 최대 50%를 할인해주며 렌터카 사용료도 10일간 50%를 지원한다.


SK그룹도 피해 복구와 이재민들의 신속한 생활 복귀를 위해 긴급구호자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SK는 그룹 차원의 성금지원과 함께 관계사별로도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화재 발생 이후 모두 3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피해 복구를 돕고 있으며 SK텔레콤은 복구현장용 LTE 무전기 지원에 이어 속초 생활체육관 등 주요 대피소에 비상 식품과 담요, 전력케이블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기탁했다. 지원금은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속초시, 고성군, 동해시의 이재민 구호 활동과 피해 복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래에셋그룹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재해구호협회에 지정 기탁되며 복구 사업과 구호 물품 지원을 비롯해 주민 주거와 생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SPC그룹의 사회공헌재단 SPC행복한재단은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지난 5일 고성 지역에 파리바게뜨 빵과 SPC삼립 생수를 긴급 지원한 바 있는 SPC행복한재단은 이번 지원금을 이재민의 긴급 주거시설과 피해건물 복구비용, 생계비 및 구호 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금융업계에서도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한화생명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대출 원리금과 이자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앞서 9일 오렌지라이프는 이날 피해 주민들의 식품, 침구류, 임시거처 마련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000만원을 건넸다.


이날 MG손해보험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으며 미래에셋생명은 피해 고객의 보험료 납입, 대출금 권리금과 이자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8일에는 현대해상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뿐만 아니다. 보험사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 등을 최장 6개월 유예하고 재해피해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추정 보험금의 최대 절반까지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농협은 9일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피해 복구와 영농 활동 재개를 위해 긴급 무이자자금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임직원이 1차로 모금한 성금 79000만원을 기탁하고 농협 속초수련원 25개 실을 이재민을 위한 임시 숙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유통업계에서도 구호 지원에 가세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피해지역 주민과 소방관을 위해 남녀 티셔츠 1200, 겉옷 500, 양말 1000족 등 총 25000만원 상당의 의류를 속초시청에 전달했다. 구호 물품은 산불로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과 피해 복구에 참여하는 소방관·자원봉사자에게 제공됐다.


그런가 하면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산불 피해지역 대책본부와 이재민 구호소, 소방서 등에 1000명분의 치킨을 제공했으며 임직원으로 구성된 긴급 봉사단도 복구 활동을 도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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