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텔레콤[017670]이 올해 자회사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대신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36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무선 부문에서도 3분기부터 5G 효과가 반영되면서 올해 이 회사는 무선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부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3226억원으로 일회성 영업비용이 발생했던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정상화한 모습을 보였으며 요금 인하 영향에 따른 무선 사업 부문 이익 감소를 자회사 이익 개선으로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플랫폼 11번가는 이번에 처음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고 보안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도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는 SK텔레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콘텐츠연합 플랫폼 ‘푹(POOQ)’의 통합법인이 출범하고 4분기까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이 완료되면서 미디어 부문 이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 SK텔레콤은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금할인 여파로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20%대씩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 감소세가 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4조3349억원으로 3.6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736억원으로 46.12% 줄었다. 무선 매출은 지속 하락한 반면 미디어 사업과 보안 사업에서 성장했다. 1분기 이동전화 가입자는 12만7000명 순증했지만 수익은 2조41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기초연금 수급자 요금 감면의 영향으로 1분기 무선 매출이 줄었지만 감소 폭이 안정화 추세”라며 “데이터 수요 증가, 5G 가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무선 매출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이어 “초기 5G 시장 점유율에서 KT에 밀린다는 지적의 경우 현재 5G가 상용화한 지 1달이 지난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은 무의미하다”면서 “내년 서비스 커버리지가 확대됨에 따라 최소 600만∼7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