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메리츠종금증권[008560]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KB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목표주가를 55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운용손익과 금융수지 증가로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연결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23.8% 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한 141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천208억원)를 상회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대우는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1분기에 호실적을 낸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제주항공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3929억원과 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3%, 2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남석·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기업금융 관련 대출자산이 전 분기보다 4.3% 늘면서 금융 수지가 23.9% 증가했고 채권과 주식을 포함한 트레이딩 손익도 9.3% 증가했다”며 “국내외 투자은행(IB) 딜 확보로 고정수익자산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의 높은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88배, 주가수익비율(PER) 7.0배에 형성됐다”면서 “안정성 높은 12%대 ROE와 4%대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운데 국내 여객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하지만 국제여객 부문은 29.2% 증가하면서 매출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는데 탑승률 호조와 함께 영업 레버리지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중국 노선을 신규 배분받은 항공사 중 제주항공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데 중국 노선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