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원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하이투자증권은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미중 무역협상 불안감이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0원∼1250원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125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영향이 세계 교역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올해 1분기 주요국의 수출 증감률 가운데 한국의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졌다”며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것도 원화 약세의 요인으로 반도체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무역수지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은 원화 약세 심리를 차단할 브레이크가 없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까지 타결되거나 봉합되지 않으면 하반기 국내 수출 증가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수급 불안 영향이 커지고 있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투자에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외국인 순매도 압력에 노출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유리하며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6일 연속 코스피 대형주를 팔고 있고 이런 흐름은 5월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대준·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2040∼2120 범위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미중 양국의 보복 카드가 공개돼 무역 분쟁 불확실성은 전주보다 완화됐지만 단기에 무역 분쟁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작아 관망 심리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이들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는 방향을 잃고 정체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지수에서 기대할 게 없기에 시장은 철저히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중·소형주는 이익 모멘텀을 보유해 매수를 유도할 수 있는 종목 중심으로 봐야 하는데 현재는 의류와 IT 업종이 눈에 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