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정부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육상형 이지스(이지스 어쇼어) 배치 계획이 후보지에 인접한 지역 주민들 반대에 부딪혔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아부초 행정 책임자인 하나다 노리히코(花田憲彦) 초장(町長·한국의 읍장에 해당)은 이날 방위성을 방문해 하라다 겐지(原田憲治) 방위 부(副)대신을 만난 자리에서 반대 의견을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를 배치할 계획이다.
하나다 초장은 "이지스 어쇼어 배치를 반대하는 의견이 해당 지역에서 강하다"며 도입계획 철회를 요청했다. 이지스 어쇼어 배치 후보지 중 하나인 육상자위대 무쓰미 훈련장은 야마구치현 하기(萩)시와 아부초에 위치했다.
그는 훈련장이 주민 생활권에 인접한 상황에서 이지스 어쇼어가 배치될 경우 "마을의 생존이 걸려 있는 정주 정책의 방향성을 뒤집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라다 부대신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지역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배치 계획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라다 부대신은 후보지인 야마구치와 아키타(秋田)현을 27~28일 방문, 해당 지역이 모두 배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는 지질 조사결과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방위성은 지난달 이지스 어쇼어 2기의 본체 구입비 일부를 지급하는 계약서를 미국 정부와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