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 양식 기술 개발 성공...국내 최초

[KJtimes=이지훈 기자]전 주기에 걸쳐 갑오징어를 양식하는 기술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다.

 

해양수산부는 인공 부화한 갑오징어를 어미로 키운 뒤 다시 알을 받아 부화시키는 양식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주기적 양식이란 자연산 어미로부터 알을 받아 수정·부화시켜 어미로 기른 다음, 다시 이 어미로부터 알을 받아 2세대 부화를 이루는 기술이다. 생애 전체를 사람이 인공적으로 관리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갑오징어 양식기술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난해부터 양식기술 개발에 나섰다.

 

우선 가장 어려운 '부화 직후 어린 갑오징어 초기 먹이'를 밝히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먹이를 공급해 어미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이후 어미 갑오징어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성숙시킨 결과, 올해 1월 중순부터 산란을 시작해 2월 하순부터 부화가 시작됐다. 같은 기간 자연에서 자란 갑오징어보다 생육성장도 빨랐다.

 

해수부는 "갑오징어를 1규모에서 양식해 181만원에 팔면 연 13천만원 이상의 수익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평가됐다""갑오징어는 부화 후 67개월가량의 짧은 기간에 출하가 가능해 양식업체의 소득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과학수산원은 지난 1일 전남 해남 민간 양식장에 어린 갑오징어와 알 등 5만여 마리를 넣어 대량양식 시험에 착수했다.

 

과학원은 민간 업체 대오수산에 어린 갑오징어를 제공하고, 초기 먹이를 비롯한 사육관리 방법 등의 기술을 이전한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국민들이 좋아하는 오징어류의 전 주기적 양식기술이 개발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양식어업인·연구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갑오징어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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