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케미칼[011170]의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가 둔화된다는 분석이 나와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7일 KB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한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둔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합성수지 스프레드의 경우 중국의 가전 보조금 지급에 따른 수요 회복과 제한적인 신규 증설로 상반기와 유사한 안정적 흐름이 예상되지만 합섬원료 체인 수익성은 공급과잉과 밸류 체인 재고 축소로 상반기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7942억원, 29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4%, 57.9% 감소할 것”이라며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뷰타다이엔(BD) 등 주력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증가하지 못하고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의 증치세 인하 등 경기부양 정책에도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화학제품 가격은 5월부터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하반기 화학제품 가격은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일 미국 남부의 루이지애나주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착공한 지 약 3년 만인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미 액시올(현 웨스트레이크)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로 롯데그룹 측이 지분의 88%를 투자했으며 사업비는 총 31억 달러(3조6000억원)이다.
이는 국내 단일기업의 대미(對美) 투자 규모로는 역대 2번째이며 연간 10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춘 대규모 화학단지로 축구장 152개(102만㎡·31만평) 부지다. 에틸렌글리콜(EG)은 연간 70만t 생산한다.
롯데그룹은 올해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9000억원 매출,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유의 부산물인 ‘나프타’ 의존도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셰일가스를 사용함으로써 에틸렌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