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올해 들어 매달 가벼워지고 있다.
7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매월 근로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근로자 급여총액(명목임금) 평균치는 27만7261엔(이날 환율 기준 약 30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0.1% 적은 수치다.
일본의 금여총액 평균치는 올해 1월 이후 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종업원 5명 이상인 전국 3만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월 근로통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의 기본급과 초과근무 수당 등을 합친 총급여를 파악한다.
이번 조사에서 물가 변동치를 반영한 4월 실질임금도 작년 같은 달보다 1.1% 적게 나타나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태였다.
후생노동성은 올 1월부터 조사 대상 사업장을 일부 교체한 상황에서 급여 수준이 낮은 파트타임 근로자 증가가 전체 근로자 평균 급여총액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 물가가 오르면서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이날 4월 경제정세 기조 판단으로 2개월째 '악화'를 유지했다.'악화'는 경기가 정점을 찍고 후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올 3월의 경기 기조 판단을 6년 2개월 만에 '악화'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