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진칼[180640]과 티웨이항공[091810]에 대해 하이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하이투자증권은 한진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종전대로 3만58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가 경영권 분쟁 때문에 높게 형성돼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앞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엔케이앤코홀딩스는 고(故) 조양호 회장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 관련 규정에 관해 주주총회나 이사회 결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검사인을 선임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또 조원태 회장 선임 안건이 이사회에서 적법하게 상정돼 결의가 이뤄졌는지도 검사인이 조사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티웨이항공의 목표주가를 9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여행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 증가율의 경우 지난해 1~4월 12.9%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7.1%에 그쳤으며 최근 항공사들의 특가 경쟁도 수요 우려를 만회하기 위한 출혈 경쟁의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주가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지분 매입 등 수급 요인과 경영권 분쟁 및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 등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이러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합리화되려면 가능성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KCGI의 이런 일련의 행위들이 한진칼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이어지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명분으로 주주들의 호응을 받아야 한다”면서 “한진칼은 지난 2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 주주 중시 정책 확대, 사업 구조 선진화 등 경영 발전 방향을 제시했는데 이런 경영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지배구조 개선도 이뤄 우호 주주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여행수요 둔화와 2분기 항공 여객 비수기 효과까지 겹쳐 저가항공사들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 또는 투자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국내 여객 수요가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