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종근당[185750]이 올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화투자증권은 종근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9560억원의 매출과 7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종근당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총 496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과거 4분기에 추세적으로 매출 신장이 두드러진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 매출 1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지난 2분기 매출은 26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을 것”이라며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의 처방이 확대되고 지난해 출시한 ‘케이캡’, ‘에소듀오’ 등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신약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도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특히 하반기에는 대장암 치료제 ‘CKD-516’의 임상3상 개시 및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의 일본 판매 허가 등 호재가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 합작법인 ‘씨케이디-오토’(CKD-OTTO)사의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종근당에 따르면 CKD-OTTO는 종근당이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사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또 오토사는 인도네시아 반둥에 본사를 둔 의약품 제조업체로 인도네시아 상위권 제약회사인 멘사 그룹의 자회사다.
준공된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은 연면적 1만2588㎡의 지상 2층 건물로 연간 약 160만 바이알(약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으며 총 3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종근당은 자체 보유한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 이 공장에서 시험생산을 완료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의 품목허가도 받은 상태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을 교두보로 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 공장의 할랄 인증에 따라 이 공장을 이슬람 국가를 비롯한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을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