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셀트리온[068270]과 세아베스틸[001430]에 대해 KTB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KTB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종전 22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하반기에는 상반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제품 출시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시장 경쟁 구도의 변화 등 셀트리온의 중장기 성장성과 직결되는 요소들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세아베스틸의 목표주가를 2만3500원에서 2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특수강 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세아베스틸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의 경우 25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는데 이는 특수강 봉강의 마진이 축소되고 판매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1968억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786억원”이라며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겨우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해외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셀트리온의 점유율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화이자, 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허가 및 출시 일정을 반영해 셀트리온 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 가정치를 낮추고 2020∼2023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평균 15%씩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특수강 봉강이 꾸준히 국내로 유입되고 있으며 경쟁사의 물량이 아직 100% 시장에 출회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있는 상태"라며 세아베스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수출 비중 확대 등 중장기적 대체 매출처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