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혼술족 잡아라”… 식품업계 이색 안주 ‘열풍’

[KJtimes=김봄내 기자]무더운 여름철은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해지는 계절이다. 6~8월은 맥주 판매량이 다른 계절보다 20~30% 가량 늘어날 정도. 특히 최근에는 나만의 공간에서 혼자 가볍게 한 잔을 즐기려는 홈술혼술족이 증가하면서, 간편하면서도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안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맥주와 페어링하기 좋으면서, 홈술혼술족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색 안주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 야프리카빵빵맥’(+맥주) 마니아가 즐기기 좋은 안주 메뉴다. 야프리카 빵은 폭염의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지역특산 메뉴로 개발됐다. 여름이 유독 더운 대구를 일컫는 신조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야채빵을 합친 이름이다. 파프리카, 당근, 양파, 옥수수 등 각종 채소와 햄을 버무린 속재료를 반죽에 가득 채운 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내 건강한 맛을 살렸다. 채소의 아삭한 식감과 햄의 풍미가 생생한데다, 기름지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과 적당히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 맥주와 곁들이기 좋다. 속은 쫄깃한 인절미와 팥앙금이 들어있고 겉에는 달콤한 소보로와 초코칩이 박혀 있는 콩떡콩떡’, 부드러운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로 속을 꽉 채운 크림치즈빵역시도 맥주와 잘 어울린다.

 

푸드 컴퍼니 쿠캣은 쿠캣 자체브랜드 전문 푸드몰 쿠캣마켓을 통해 쿠캣 벌집 껍데기’ 2종을 출시했다. 양념이 없거나 동봉된 것이 아니라 돼지껍데기 자체에 고루 베인 제품이라,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누구나 인기 술 안주인 돼지껍데기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돼지껍데기의 껍데기와 지방층을 황금비율로 조합해 두툼하지만 질기지 않고 오히려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고르고 깊게 박힌 벌집 모양 칼집에 특제 양념을 24시간 숙성시킨 덕분에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와 잡내가 없을 뿐 아니라, 씹으면 씹을수록 풍부한 육즙과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터져 나온다. 수입 냉동 돼지고기 대신 100% 국내산 냉장 한돈 만을 사용해 신선함도 살렸다. 맛은 은은한 감칠맛이 돌면서 짜지 않은 갈비양념과 고소함과 매콤함이 일품인 매콤양념 등 두 가지로, 홈술혼술족을 위한 안주로 제격이다.

 

오리온은 소비자들이 스낵을 더욱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써브웨이, 맘스터치, 애슐리 등 다양한 외식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과맥’(과자+맥주)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카칩’, ‘’, ‘스윙칩’, ‘감자에 소스닷’, ‘섬섬옥수수등 오리온 스낵 제품들은 짭짤한 맛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홈술혼술족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감자의 고소함과 마늘 특유의 풍미가 어우러진 포카칩 구운마늘맛’, 청양고추의 풍미에 맵단짠(매운맛+단맛+짠만)의 중독적인 맛이 일품인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 감자의 담백함에 버섯의 깊은 풍미를 더한 포카칩 표고버섯맛등 국내산 햇감자로 만든 포카칩 한정판 3종을 출시했으며, 출시 직후 안주용 스낵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찬우's 꽐라만시는 최근 중독성 강한 마라맛 육포 꽐라돼지마라를 GS25 편의점에 론칭출시했다. 꽐라돼지마라는 최근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마라맛열풍을 안주에 적용해 만든 제품이다. 특히 마라의 중독성 있는 매콤함과 육포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맥주소주 등 다양한 주종과도 잘 어울려 집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술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호불호 갈릴 수 있는 마라에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육포를 더해 누구든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닭을 활용한 이색 안주로 새로운 치맥’(치킨+맥주) 트렌드를 선보이는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여성 피트니스&다이어트 토탈케어 스타트업 다노가 운영하는 건강 식품몰 다노샵은 닭가슴살칩을 판매 중이다. 닭가슴살을 얇게 저며내 5시간 건조 후 180도에서 한 번 더 구워내 바삭함을 살린 스낵형 닭가슴살 제품으로, 맥주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건강 안주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세븐일레븐 닭껍질후라이는 바삭하게 튀겨낸 닭껍질에 매콤한 시즈닝을 더한 상품이다.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에 맵짠맛까지 어우러여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이색 안주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