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기억하는 8∙15… 광복절 특집 먹거리 4選

[KJtimes=김봄내 기자]일본과의 경제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74주년 광복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8·15의 참뜻을 되새길 식음료 브랜드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간단한 애국 마케팅에서부터 독립군 밥상을 재현하는 것까지 종류 또한 각양각색. 특히, 일제강점기 역사관광지로도 안성맞춤인 골목 한 켠에 매장을 오픈해 아픔과 격동의 근현대사를 인테리어에 오롯이 담아낸 브랜드들의 경우, 민족의식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근대사의 발자취와 지역 명물을 동시에: 대구근대골목단팥빵, 이성당

 

대구는 국채보상운동 등 항일운동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옛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골목투어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항일운동 정신 등 살아있는 역사를 느낄 수 있다. 5개의 근대골목투어 중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근대문화골목이다. 근대문화골목은 1.64km의 비교적 짧은 코스이지만 만세운동길, 민족시인 이상화와 국채보상운동을 주창한 서상돈 고택 등 볼거리가 많으며, 특히 골목 초입에는 대구 3대 빵집으로 꼽히는 대구 명물 빵집 대구근대골목단팥빵도 만날 수 있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근대풍 인테리어와 제품 패키지 또한 1920~1930년대식으로 꾸며 근대골목의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진다. 매장 안에서는 일제강점기 망국의 한이 서린 황성 옛터나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을 노래한 목포의 눈물과 같은 옛날 대중 가요가 흘러나온다. 주력 메뉴는 모단 단팥빵, 생크림 단팥빵, 녹차 생크림 단팥빵, 딸기 생크림 단팥빵, 소보루 단팥빵 등의 다양한 단팥빵이다. 매일 직접 팥을 끓여 만든 팥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단맛이 강하지 않고 팥 알갱이와 호두의 식감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훌륭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이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수탈과 착취로 인한 시대의 아픔이 남아 있는 도시로, .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낡고 오래된 건물들과 그 시대를 이겨낸 오래된 빵집을 만나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대표적인 군산 여행 코스인 이성당은 일제강점기를 버티고 이겨낸 국내 최고령 빵집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운영하던 화과점 이즈모야1945년 광복 직후 인수해 이성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오랜 세월 동안 한 자리에서 이성당만의 특색 있는 메뉴를 한결같이 선보인 끝에, 군산을 방문하면 꼭 들어야 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전국구적인 유명세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4년 서울에도 매장을 내고,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난 2015년에는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이 펼쳐졌던 천안에도 매장을 냈을 정도. 대표 메뉴는 얇고 차진 빵피와 묵직할 정도로 풍성한 팥소가 돋보이는 단팥빵과 야채소를 넣은 크로켓을 튀기지 않고 구워내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린 야채빵이다.

 

 

광복절 기념 한정판 이벤트 펼쳐... ‘대한맥주집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한맥주집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치킨 한 마리당 에쁜 한글디자인이 들어간 머그컵을 증정하는 광복절 이벤트를 진행한다. 광복절 이벤트는 독도의 날, 순국선열의 날 등 잊고 지나가기 쉬운 역사적 기념일을 기억하고자 매년 진행하고 있는 대한맥주집 고유의 기념일 이벤트 중 하나로, 빼앗겼던 주권을 되찾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억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이벤트 기간 동안 고객들은 180도 이상 고온의 가마솥에서 온도 변화 없이 튀겨내 육즙 가득한 촉촉하고 부드러운 속살을 자랑하는 대한맥주집 치킨도 즐기면서 광복절의 의미도 되새기고 예쁜 한글 머그컵까지 얻을 수 있다. , 광복절 이벤트 머그컵은 한정수량으로 제작돼 매장 상황에 따라 조기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한편, 대한맥주집은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유명세를 타며 하게 떠오르고 있는 치킨 맛집으로 빠르게 전국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광복절 맞아 독립군 밥상 시연도... ‘예미정

 

독립 운동의 성지 안동의 종가음식체험관 예미정에서는 14만주 독립군 밥상 연구논문 발표 및 복원 시연회를 개최해 그동안 수집해 온 독립군 전투식량에 대한 자료와 한·중 학자들 연구한 논문을 발표한다. 공개되는 독립군 전투식량은 장작불로 달군 가마솥을 이용해 옥수수반죽을 구워내 말려 건조한 옥수수떡과 옥수수와 차좁쌀을 섞어 만든 잡곡밥을 소금물 적신 손으로 뭉쳐낸 배추우거지 주먹밥등이다. 이밖에 신흥무관학교 생도들이 먹던 꿩고기 옥수수국수, 옥쌀밥, 버들치호박잎매운탕, 콩자반, 차좁쌀 시루떡, 두부비지국 등 야전 식재료를 이용한 약 20여 가지의 전장음식도 함께 공개된다. 14일 독립군 밥상 복원시연회 행사에 참석하면 태극기와 함께 100년전 독립군 전투식량으로 쓰였던 옥수수국수도 맛볼 수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