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올렸다. 아울러 외부 환경의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이런 회복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영업이익 전망치를 27조4000억원, 37조4000억원, 50조1000억원으로 종전 대비 각각 1%, 4%, 6% 높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61조4000억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매출 58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8000억원) 대비 상향 제시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이었다는 점과 불안한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은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00원대로 기존 가정(1172원)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D램과 낸드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갤럭시 노트10’의 출하량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8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분쟁 관련 트윗과 홍콩의 정국 불안, 한일 갈등, 노딜 브렉시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그러나 국내외 IT 서플라이(공급) 체인을 점검한 결과 2분기부터 PC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도 3분기부터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운드리 수요도 견조해 보이고 도시바 정전 여파로 낸드 재고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가운데 D램 메이저 업체들의 3분기 출하량이 일제히 예상을 상회하고 D램 재고도 연말로 가면서 의미 있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날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냉장고인 ‘비스포크(BESPOKE)’에 스마트가전 브랜드 ‘패밀리허브’의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년 초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6월 국내에서 출시한 비스포크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다면서 내년 초에는 유럽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해외 작가들이나 세계 유명 가구업체들과 협업하는 방안도 협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