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동화기업[025900]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에 대해 증권사들이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유안타증권은 동화기업의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2차전지 소재 부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동화기업의 경우 2차전지 전해액 생산업체인 파낙스이텍 지분 89.6%를 단독으로 인수하며 목재·화학 부문의 사업 확대 전략을 이어갔으며 중대형 전지 생산 비중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과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업체를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 가능성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넷플릭스, 아마존, 홀루 등 상위 3개 OTT의 2018년 콘텐츠 투자금액은 약 215억 달러로 사상 최대이지만 디즈니, 애플, HBO가 OTT사업에 진출하면서 약 300억 달러로 더 증가할 것이며 특히 미국보다는 해외 OTT의 성장 여력이 훨씬 큰 만큼 아시아 드라마 제작의 중심인 한국의 1위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높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파낙스이텍 매출액은 올해보다 38.5% 증가한 1007억원, 영업이익은 42.6% 늘어난 1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파낙스이텍의 실적은 지난달 1일을 기준으로 동화기업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NE리서치(에너지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2차전지 전해액 시장은 2016~2025년 연평균 24%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동화기업은 파낙스이텍 인수로 인한 2차전지 소재부문 실적 기여 확대로 업종 내 성장주로서 투자 매력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스달연대기’ 시즌제, 넷플릭스향 콘텐츠 연간 3편 이상 제작, HBO·애플 등 추가 OTT 제작 가능성, 미국 시즌제 가능성 등이 모두 현실화되면 중국 없이도 2021년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1년에 텐트폴 작품 4개를 중국에 수출한다면 연간 영업이익은 1500억원까지 늘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경우 주요 라이선스 작품의 계약 종료가 시작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작업이 진행 중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10편 이상’이라고 공개했다”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이중 최소 3개 이상을 제작할 역량이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