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케미칼[011170]과 한국카본[017960]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매수’를 추천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KB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목표주가 3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에 이익 감소 추세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에 다른 것이다.
KB증권은 내년 미국법인 이익증가로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2021년 대산 HPC(중질유·나프타분해시설) 프로젝트와 2022년 GS에너지 합작사(JV) 등 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4.3%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 크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한국카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보냉재 수주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카본은 시설 투자를 진행할 것이며 무차입 경영을 고수하고 있어 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금도 보유한 현금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한 4조437억원, 영업이익은 34.0% 감소한 332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올레핀 사업은 탄탄했으나 아로마틱 사업의 실적 악화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감소할 전망인데 다만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4분기부터 감익 추세가 종료될 것”이라면서 “향후 경기 변수에 따라 내년 상반기 이익 증가폭이 달라질 수 있지만 추가 감익은 제한적으로 판단되고 하반기 실적으로 이익의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카본의 올해 상반기 수주 잔고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7배 증가했다”며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한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세계 LNG 운반선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지 않아 수혜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한국카본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LNG 운반선 보냉재 제조·납품에서 발생하고 있어 세계 LNG 운반선 수요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면서 “최근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강세에 따른 낙수 효과로 한국카본은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