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웅제약[069620]이 '나보타' 관련 소송과 해외 구조조정 비용 때문에 향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NH투자증권은 대웅제약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메디톡스는 나보타가 자사의 균주를 도용한 제품이라고 주장하며 국내외에서 소송을 냈으나 대웅제약은 경쟁사의 음해라고 반박해왔다.
NH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경우 올 3분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냈으며 3분기 나보타 수출액이 목표에 미치지 못했고 균주 출처 관련 소송비용 104억원, 해외법인 구조조정 비용 38억원 등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보타 균주 출처를 둘러싼 소송비용과 해외 법인의 구조조정 비용 등이 일회성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내년 대웅제약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당초 예상보다 17%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당초 4분기에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나보타 균주 관련 민사 소송의 1심 결과가 내년 1분기로 지연됐고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 결과는 내년 10월께 확인할 수 있다”면서 “소송 관련 비용이 계속 지출되며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캐나다에 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사측에 따르면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캐나다에서는 ‘누시바'(Nuceiva)’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지난해 8월 캐나다 연방보건부에서 누시바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캐나다 현지 판매는 에볼루스의 파트너사 클라리온 메디컬(Clarion Medical)이 맡는다.